오늘을 기록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오늘 2009년 11월 8일 오후 1시 이전.
고다드(흰둥이)가 죽었다. (이로써 고씨집안의 남은 시리안 햄스터는 바비고만이 남았다.)
작년 초여름 이전에 택배상자에 담겨서 곰돌이(바비고)와 함께 우리집으로 온 흰둥이.
3번의 새끼를 낳았다.
첫번째 새끼들은 동네 애완동물가게로 어머니가 가져가 식량과 바꿨다.
햄스터밥 2봉지.
두번째 새끼 11마리는 인터넷에서 만난 어떤 학생에게 분양하였다. 모두 다.
세번째 새끼는 다섯마리가 태어났다가 한마리는 무녀리라서 죽고(이문열이라서 죽은건 아니다), 두번째 새끼는 너무나 강력한 내재된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흰둥이가 배를 물어버림으로 그를 견재해 죽여버렸다. 3마리의 새끼는 아직도 잘 살아 있다. 그중 가장 약한 하얀 햄스터가 흰둥이의 이름과 집을 물려 받았다.

흰둥이는 하루 전부터 몸을 둥글게 말고 우울한 등짝을 나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동생이 흰둥이의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아직 죽진 않은 상태였지만 이 모습이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오전 11시. 가뿐 숨을 내쉬는 흰둥이. 몸은 점점 차갑게 굳어져 간다.
그리고 죽음의 냄새가 내 방안을 스멀스멀 기어다니던 그 순간.
나는 흰둥이의 죽음을 알았다.
흰둥이의 하얀 몸은 길게 뻗은채 굳어 있었다.

흰둥이는 쓰레기통으로 갔다.
햄스터들은 택배상자로 와서 쓰레기통으로 간다.
2009/11/08 20:43 2009/11/0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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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나무처럼 솟은 풀의 정체는 여러가지 풀들의 덤불!?
박명수를 닮은 코리도라스들이 돌아다니면서 파헤치고 다니는 바람에, 영양가 하나 없는 흑사에 파묻혀 있던 뿌리약하고 줄기 얇은 물풀들이 자기멋대로 떠돌아다니다가 물살에 지들끼리 뭉치게 되어서 만들어진 풀뭉치.


어쨋거나.
어항은 두개인데, 하나는 열대어항, 그리고 하나는 금붕어항.
금붕어항쪽 정리좀 하고 테트라쌍기 스폰지 여과기좀 빵빵하게 돌려서 새우탕좀 끓여먹어 볼까나?
라고 계획하였음둥.
2009/03/20 21:58 2009/03/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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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날은 모르지만 늦봄에 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향은 오케이벅스.
같이 온 암컷 햄스터는 몇일안에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고짝귀는 살아남았다.

한달쯤 뒤에 이사온 흰둥양과의 사이에서
타의에 의해 한번, 약간의 월담사고와 자의에 의해 한번, 총 두번의 새끼를 낳았으나
그 새끼들은 모두 경기도 이곳 저곳으로 뿔뿔히 흩어져서 생사를 모른다.

우리집 햄스터계의 고참이자, 귀 하나가 누구에게 물려서 없는지 짝귀라고 불리는 이 사내는
그 큰 불알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으며
성실함과 귀여움으로 일관된 인생을 살다가 갔다.

이제, 고씨 햄스터 가문의 왕고가 육체적 생명활동을 정지하였음바
복실거림과 퉁퉁함, 귀엽고 이국적인 쌍커풀의 바비고가
고씨 햄스터계의 왕고가 됨을 발킨다.

2008/12/31 08:38 2008/12/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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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09:50 2008/10/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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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시리안 햄스터 흰둥이가 맥주를 마시다.
바닥에 몹쓸정도로 떨어트린 맥주들을 할짝거리고 마시다.
밤중에 기분좋아 팔짝팔짝 뛰었다.
이건 평소와 같은 일이니까 넘어가고.

아침에 보니 둥글게 말려진 찹쌀떡 하나.
흰둥이가 몸을 말고 누워서 자는구나.
살짝 건들여 보았다.
이상하네?
마치 죽은 듯한 흰둥이의 모습.
몸도 사늘하다.

죽은줄 알고 건들지 않았는데 아주 딱딱하게 굳진 않았다.
살짝 들어 올려보니 수족이 조금 움직임.
자세히 살펴보니 조금씩 호흡이 있다.
흰둥이가 왜 이럴까? 왜 이럴까?

물을 조금 입에 부으니 깔딱깔딱 넘긴다.
힘이 없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어디가 아픈걸까?
손놀이를 했더니 바이러스에라도 걸렸나?
2층집에 무너질때 척추라도 다쳤나?
왜 이럴까? 왜 이럴까?

그냥 숙취면 좋겠는데...
숙취면 좋겠는데...

오늘 밤도 흰둥이는 찹쌀떡처럼 몸을 말고 톱밥베딩속에 들어가 가만히 있다.

2008/10/06 23:23 2008/10/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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