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 3월 5일
1. 실이끼
30큐브 수초항은 영양과 광량이 충분하니 수초에도 유리면에도 실이끼가 후~루~루~루~루~ 후~루~루~루~ 자란다. 아침에 피는 짙은 물안개처럼 푸른 실이끼가 잔뜩 껴 있으면 수조 속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보름에 한번정도는 카드를 들고 신나게 긁어줘야만 한다. 갓 자라기 시작하는 푸른 실이끼 안개는 이쁘리라도 한데 해묵어서 짙은 녹색으로 변해 버린 실이끼는 오래된 고목과 진창으로 가득찬 늪지대에 사는 마녀의 머리칼이 생각난다. 일주일에 한마리씩 추가되는 생이새우로는 이끼가 처리되지 않는다. 뭐 그렇다고.
2. 30큐브 DAY30
30큐브 수초항은 한달이 되었다. 끝.
3. 문붕어
문과장한테 금붕어 한마리를 얻어다 붕어항에 넣었다. 그런데 몇 일 후 사망. 기존에 있던 붕어들의 텃세일까? 어머니가 붕어 상태가 안좋아 보인다더니 진짜 그런가 보다.
4. 워터머슈룸
수상엽 워터머슈룸1의 잎이 7개가 나왔다. 그리고 몇 일 후, 한가닥만 뻗던 러너의 수가 늘어났다. 줄기 여기 저기서 러너가 나와서 뻗어나가고 있다. 이제 온도도 좀 오르는 봄이 되면 워터머슈룸(워터코인)이 PET병을 가득 채울 것이다.
5. 응큼이
코리도라스 아에네우스 응큼이는 새우항에서 잘 살고 있다. 자기를 괴롭히는 금붕어들이 없으니 밥도 잘 먹고 잘 지내는 듯 싶다. 금사 밑에 살고 있는 실지렁이들도 잘 잡아 먹었을 것 같다. 다만 응큼이가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생이새우들이 놀라서 화라락 화라락 날아다닌다. 응큼이한테 놀랐는지 생이새우 3마리 이상이 사망하셨다.
6. 실종된 수컷 구피?
분명히 문쪽으로 튀어 나와서 죽었을 것 같지만 상상도 못한 곳에서 물고기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구피가 맞는지 틀린지도 못하게 굳어 있는걸로 보아 다른 시체일지도 모르겠다. 시체는 책상을 빙 돌아 반대편 바닥의 모니터 브라켓 부품이 있는 틈에서 발견된 것이다. 어떻게 그쪽까지 갔을까?
7. 송사리 구피
30C에 살고 있던 태어난지 2달쯤 된 송사리 구피. 피부는 계속 송사리인데 꼬리쪽에 발색이 올라오는 걸 보니 스네이크스킨 계열이다. 노랗게 올라오는걸 보니 어항속에 같이 있는 수컷과 같은 발색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암컷인줄 알고 있었는데 고노포지움이 발현되는걸 보니 수컷인가 보다. 수컷 한마리 가고 수컷 한마리 탄생하는 구나.
8. 자작이탄
마구 흔들어 놓아서 그런지 만들어 놓은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기포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몇 일 지나니 기포가 약해져있긴 한데 한 주 정도는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엔 흔들지 말아야지.
9. 암브리아
많이 자라서 빽빽한 감이 있으므로 커다란 녀석 4촉을 잘라 뒤쪽에 심어 놓았다. 비좁은 30C에 수초 종류가 너무 많으니 좀 미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그래도 조명 켜주는건 이 수조 뿐이니까 여기서 다 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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